달리는 이유

채동찬
2026-08-31
조회수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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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시작한 건 도시마라톤 6기에도 함께하고 있는, 내가 좋아하는 벗이자 사업파트너 이우성 대표님의 권유 때문이었다.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했는데, 요즘은 왜 내가 계속 뛰고 싶은지 조금 알 것 같다.


사업을 하다 보니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사람의 마음도, 시장의 변화도, 노력의 결과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최선을 다했다고 좋은 결과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때로는 잘못한 것이 없어도 실패한다.


그런데 달리기는 정직하다.


오늘 나갈지 말지, 몇 km를 뛸지, 힘들 때 속도를 늦출지 조금 더 버텨볼지. 적어도 뛰는 동안만큼은 내가 결정할 수 있다. (항상 사점이라고 외치며 바닥에 드러눕고 싶지만.)


그리고 결국 내가 움직인 만큼만 앞으로 간다.


요즘 내가 좋아하는 건 기록 그 자체보다 그 작은 성취감인 것 같다. 힘들어도 정해놓은 거리까지 뛰었을 때, 지난번보다 조금 더 나아진 것 같을 때 느끼는 감정.


나이가 들수록 거창한 성공보다 이런 작은 성취가 사람을 단단하게 만든다는 생각도 든다.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지나치게 흔들리지 않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


사업도, 인생도 어쩌면 그렇게 살아가는 게 아닐까.

그래서 아직 부족한 실력이지만, 열심히 더 뛰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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