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도시마라톤을 시작해도 혼자 뛰는 날들이 많았다. 항상 퇴근하고 사람들과 시간 맞추기 어려운 직업이기 때문에 혼자 뛰기 두려운 시기에서 스스로 내 시간에 맞춰 흘러가듯 달리기를 하곤 했다.
예전엔 혼자 뛰면 포기하는 습관이 있어서 크루들 사이에 게스트로 참여한 적이 있고 러닝 편집샵 세션도 종종 찾아갔다. 이제는 러닝을 좀 했다고(?) 혼자 잘 뛰는 습관이 들여졌다.
나에게 혼자 달릴 때 생각하는 것과 마음은 크게 두 가지 있다.
: 뉴진스 노래에 미쳐 흥나게 뛰고 싶을 때, 잔잔한 음악을 들으면서 천천히 뛰고 싶을 때
생각보다 나는 흥이 많은 사람이다. 신나게 달리기를 즐기고 싶을 때 에어팟에 착! 착용하고 흥얼거리면서 압구정 토끼굴에 나와 한강을 뛴다. 대교를 건너기 싫어서 잠수교 찍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다. 거의 왕복 14km 정도 그리고 멈추지 않는 지속주가 가능하고 등록한 플레이 리스트는 딱 그때쯤에 끝난다. 무엇보다 혼자 뛸 때 시간을 빨리 보내는 방법은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뛰는 게 아닐까? 아무 생각 없이 스트레스 푸는 나의 방법이다. 술 마시며 푸는 것보다 건강한 스트레스 풀기! 뉴진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하게 리듬이 좋아서, 멜로디가 좋아서!
반대로 잔잔한 노래 들으면서 조깅을 한다. 고민이 생기면 털어내는 것보다 달리기를 하면서 생각 정리 하는 편이다. 나의 생각, 내 주장,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아닐까. 보통 달리기를 할 때 언제 빨리 뛸 수 있지? 에 대한 고민보다 '이번주 난 무엇 때문에 고민이 많았을까, 왜 해결이 안 됐지? 그렇다면 이번엔 다른 방향으로 가면 어떨까? 그래 이렇게 해보자!'의 토픽들을 차곡차곡 정리한다.
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다. 그래서 항상 말을 들어주고 이야기하는 이런 패턴들이 때론 지칠 때가 많았다. 이런 상황들을 조금씩 풀어 줄 수 있는 게 달리기였다. 그나마 말을 안 할 수 있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눈치도 안 보고 오로지 나 혼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그래서! 트레일 러닝을 장거리로 출근길에 뛰는 서울둘레길 9-10 코스를 즐기는 이유 중 하나다. 17km 뛰고 출근하면 피곤한 것보다 생각 정리에 대한 개운함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지난주에 감정 기복이 심하고 요동치는 마음들이 정리가 안 돼서 힘들었다면 이번 주는 그 마음들을 떨쳐내서 개운한 마음으로 뛰었다. 사람도 감정과 표현이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들을 '나만 왜 이렇지 라는 생각보다 지나가는 과정이구나'라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니 마음이 평온해졌다.
화요일, 오래된 친한 언니가 있다. 오랜만에 만나 대화를 한 내용 중에 항상 뛰어다니기 바쁜 나를 보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보다 사진 속에 해맑은 내 모습을 보면 거의 10년 본모습들 중에 가장 행복해 보인다 라는 말을 들었다. 풀리지 않은 숙제들이 많지만 난 요즘 많이 행복하다. 혼자 달리는 것도 중요한데 같이 오손도손 빠르지 않은 달리기에서 대화를 나누며 서로 알아가고 싶다. 그런 좋은 인연들이 도시명상에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난 이번 도시마라톤 참여하길 정말 잘했다!❤
이번 도시마라톤을 시작해도 혼자 뛰는 날들이 많았다. 항상 퇴근하고 사람들과 시간 맞추기 어려운 직업이기 때문에 혼자 뛰기 두려운 시기에서 스스로 내 시간에 맞춰 흘러가듯 달리기를 하곤 했다.
예전엔 혼자 뛰면 포기하는 습관이 있어서 크루들 사이에 게스트로 참여한 적이 있고 러닝 편집샵 세션도 종종 찾아갔다. 이제는 러닝을 좀 했다고(?) 혼자 잘 뛰는 습관이 들여졌다.
나에게 혼자 달릴 때 생각하는 것과 마음은 크게 두 가지 있다.
: 뉴진스 노래에 미쳐 흥나게 뛰고 싶을 때, 잔잔한 음악을 들으면서 천천히 뛰고 싶을 때
생각보다 나는 흥이 많은 사람이다. 신나게 달리기를 즐기고 싶을 때 에어팟에 착! 착용하고 흥얼거리면서 압구정 토끼굴에 나와 한강을 뛴다. 대교를 건너기 싫어서 잠수교 찍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다. 거의 왕복 14km 정도 그리고 멈추지 않는 지속주가 가능하고 등록한 플레이 리스트는 딱 그때쯤에 끝난다. 무엇보다 혼자 뛸 때 시간을 빨리 보내는 방법은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뛰는 게 아닐까? 아무 생각 없이 스트레스 푸는 나의 방법이다. 술 마시며 푸는 것보다 건강한 스트레스 풀기! 뉴진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하게 리듬이 좋아서, 멜로디가 좋아서!
반대로 잔잔한 노래 들으면서 조깅을 한다. 고민이 생기면 털어내는 것보다 달리기를 하면서 생각 정리 하는 편이다. 나의 생각, 내 주장,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아닐까. 보통 달리기를 할 때 언제 빨리 뛸 수 있지? 에 대한 고민보다 '이번주 난 무엇 때문에 고민이 많았을까, 왜 해결이 안 됐지? 그렇다면 이번엔 다른 방향으로 가면 어떨까? 그래 이렇게 해보자!'의 토픽들을 차곡차곡 정리한다.
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다. 그래서 항상 말을 들어주고 이야기하는 이런 패턴들이 때론 지칠 때가 많았다. 이런 상황들을 조금씩 풀어 줄 수 있는 게 달리기였다. 그나마 말을 안 할 수 있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눈치도 안 보고 오로지 나 혼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그래서! 트레일 러닝을 장거리로 출근길에 뛰는 서울둘레길 9-10 코스를 즐기는 이유 중 하나다. 17km 뛰고 출근하면 피곤한 것보다 생각 정리에 대한 개운함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지난주에 감정 기복이 심하고 요동치는 마음들이 정리가 안 돼서 힘들었다면 이번 주는 그 마음들을 떨쳐내서 개운한 마음으로 뛰었다. 사람도 감정과 표현이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들을 '나만 왜 이렇지 라는 생각보다 지나가는 과정이구나'라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니 마음이 평온해졌다.
화요일, 오래된 친한 언니가 있다. 오랜만에 만나 대화를 한 내용 중에 항상 뛰어다니기 바쁜 나를 보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보다 사진 속에 해맑은 내 모습을 보면 거의 10년 본모습들 중에 가장 행복해 보인다 라는 말을 들었다. 풀리지 않은 숙제들이 많지만 난 요즘 많이 행복하다. 혼자 달리는 것도 중요한데 같이 오손도손 빠르지 않은 달리기에서 대화를 나누며 서로 알아가고 싶다. 그런 좋은 인연들이 도시명상에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난 이번 도시마라톤 참여하길 정말 잘했다!❤